사서의 SDG 보고서, 대학의 혁신을 돕다
30 de agosto de 2022 | 6 min lidos
Por Doyeon Kim, Linda Willems
사서, 김도연, 대학의 SDG 연구성과 보고서와 THE Impact 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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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관련된 연구성과 분석 보고서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UNIST 도서관의 사서 김도연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도연 선생님이 진행한 대학의 연구성과분석 보고서 작성 활동 등의 사례가 다른 사서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유니스트(UNIST) 문헌정보팀(Library Team, 이하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 김도연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였고 전자저널 이용 통계 분석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UNIST 도서관에서 근무한지 약 9년정도 되었고, 그 동안 주로 전자 자료(Journal, DB) 구독 및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2020년부터는 연구성과 관리 및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시스템을 통한 기관 논문 실적 구축, 각종 연구성과 분석, 교원 업적평가 지원 등 연구성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인식과 이행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까?
한국 또한 SDGs를 이행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SDGs 17개 영역에 대한 이행 결과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SDGs 이행현황 관련 2022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육 · 빈곤 · 폐기물 등 분야에서 코로나19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온실가스 · 산림 · 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변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것으로 나옵니다. 이에 탄소 중립과 SDGs를 위한 녹색 전환 이행 정책들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 같고 대학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증가할 듯 합니다.
3. 언제부터 UN SDGs에 관련된 분석을 시작하였습니까?
UNIST 도서관에서는 2016년부터 연 1회 기관 연구성과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임교원의 전년도 학술지 논문 성과를 분석하여 현황을 점검하고,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국내외 상위권 대학과의 연구성과 비교 분석을 통해 향후 발표될 랭킹에서 기관의 연구성과 관련 항목을 예측해보는 것이 보고서의 주된 내용입니다. 기본 분석과는 별도로 해마다 특정 토픽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2020년 보고서 작성 시 분석 대상 토픽에 대해 고민하던 중 당시 팀장님께서 SDGs 분석을 제안하셨고, 이를 통해 SDGs및 THE Impact Rankings에 대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팀장님께서는 Elsevier 한국지사의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SDGs 분석 기능이 SciVal에 추가된다는 것을 알게 되신 것 같습니다.
4. SDG 보고서와 내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UNIST는 개교 이래 우수한 연구 성과물들을 발표하며 연구의 질적 우수성은 입증되었지만, 그동안 UNIST의 연구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는지 평가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UNIST의 연구성과를 분석해 봄으로써, UNIST의 연구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선도 대학’ 이라는 기관의 비전 달성을 위해 어느정도 기여하였는지, 그리고 UNIST의 사회적 공헌도에 대한 평가가 분석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SDGs를 기반으로 하는 THE Impact Rankings 에 우리 기관이 진입할 경우 어떠한 SDG 분야에 데이터를 제출해야 기관 랭킹에 유리하게 적용 될 지, 기관이 강세를 보이는 중점SDG 분야 파악 또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석 내용은 아래와 같이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SDG 전체 영역의 전 세계 연구성과 동향 (2014-2019)
SDG 전체 영역의 UNIST의 연구성과 (2014-2019)
UNIST가 강세를 보이는 특정 SDG 2개에 대한 UNIST 연구성과 분석(2014-2019)
해당 SDG분야의 THE Impact Rankings 국내외 상위 대학과의 비교 포함
김도연 사서가 추천하는 SciVal의 SDG 분석 기능
SciVal에 셋업된 SDGs 관련 데이터 또는 SDG별 검색 쿼리를 기반으로 추출 및 반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및 기관의 SDGs 관련 연구 성과를 추출하여 지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UNIST 및 국내외 타 대학의 특정 SDG 연구성과지표를 추출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Overview 모듈 – 기관선택
Published 탭 – by SDG
선택한 기관의 각 SDG 별 논문수, FWCI등 확인
각 SDG 별 논문을 별도 Publication set으로 저장하여 Benchmarking 모듈에서 기관별 연구성과 비교분석 등
5.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보고서는 대학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었습니까? UNIST 외부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SDG 분석을 포함한 기관 연구성과 분석 보고서는 총장님 포함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분석 결과를 브리핑 하였고, 보고서 원본은 대외비로 기관 내 전 부서 및 학과에 배포하였습니다. 지금은 무려 BTS가 UN 총회에서 SDGs 달성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대해 연설을 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보고서를 작성한 2020년만 해도 SDGs란 개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조차 많이 없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이에 당시 내부적으로는 반응이 크지는 않았고, 오히려 분석 사례 발표 등을 통해 외부에서 관심을 보여왔는데 SDG 분석과 THE Impact Rankings의 상관관계로 인해 랭킹 발표 이후 분석 관련 문의를 했던 도서관도 있었습니다. 단, SDGs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관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6. UNIST가 THE Impact Rankings에 관여하고 있는 부분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관심도나 준비 상황 등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대학이 SDGs에 접근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Impact Rankings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UNIST는 현재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에는 진입하였으나 아직까지 Impact Rankings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점점 SDGs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Impact Rankings진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이에 우리기관에서 강세로 나왔던 특정 SDG 분야의 Impact Rankings 상위 기관과의 연구성과 비교를 기관 연구성과 분석 보고서의 한 항목으로 포함하여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7. UNIST의 지속가능발전 활동을 분석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진행중인 UNIST의 여러가지 프로젝트는 제가 생각한 이상이었습니다. 2019년 새로 취임하신 현 총장님께서는 UNIST를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성하셨고 그 성과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탄소중립은 UNIST가 추후 First Mover로 도약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라고 생각되고, 이는 SDGs 이행과도 부합된다고 봅니다. 더욱이 탄소중립의 시발점이 될 하반기 신설 예정인 ‘탄소중립융합원’을 통해 관련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핵심적인 연구 및 관련 인재 양성이 이루어 질 수 있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구성원의 일부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8. UNIST만의 특별한 UN SDGs 관련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SDGs를 실현하기 위하여 기관이나 제 개인적으로 별도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다기 보다는, 시대적, 세계적 흐름에 맞춰 기관이 추진하는 여러 프로젝트의 방향이 SDGs에 부합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UNIST는 탄소중립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수소,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등 탄소중립 핵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4대 과기원 중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 수행 규모도 가장 큽니다. 관련 교원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관의 연구 현황과 대안을 다룬 도서 ‘탄소중립, 지구와 화해하는 기술’을 21년에 발간하였고, 22년 하반기에는 탄소중립기술 혁신 인재 양성과 산업현장 중심의 실증 연구 추진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융합원’이 설립되어 대학원 과정이 개설됩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관의 이와 같은 노력 및 추진 정책들이 SDGs와 방향성이 같다고 생각하고, 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업무를 수행 했다기 보다 기관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제가 한 모든 업무들 또한 기관이 나아가는 방향에 녹아 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9. SDGs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참여하기를 조심스럽게 생각하시는 사서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시고 싶으신가요?
우선 SDGs에 참여 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거나 거창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쉽게는 SDGs 분야별 추천 도서를 컬렉션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 관련 논문이나 핵심 저널 등을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SciVal SDGs 분석 기능을 통해 기관 및 타 경쟁 기관들의 성과를 비교 분석해볼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출판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SDGs를 활용한 업무 방법을 적용하여 업무를 재편성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은 우수한 연구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으며, 대학도서관의 사서라면 이러한 대학의 의무 이행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와 같이 일상적인 업무 안에서 SDGs라는 개념을 녹여내는 것이 사서들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SDGs에 접근하는 방법이자, 나아가 모 기관인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하는데 도서관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 SDGs 분석 작업을 하시면서, 특별히 다른 사서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저 또한 2020년 SDGs 분석을 실시하면서 SDGs와 THE Impact Rankings에 대해 알게 되었고, 처음 접해보는 분야 였기에 각각의 개념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먼저 관련 개념을 습득한 점은 추후 다른 업무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분명히 장점이 되었고, 특히 관련자료나 보고서 템플릿, 분석 방법 등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공유함으로써 업무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었습니다.